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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 Life

아무튼, 브롬톤

by jjvoka 2022.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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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브롬톤

#브롬톤 #2022C라인

#M6R #클라우드블루


 

브롬톤을 구입하다

 

유사브롬톤인 파이크 젠2를 타며 브롬톤에 대한 메카니즘은 어느정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폴딩의 편리함은 라이딩 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눈치 덜 보며 이동 할 수 있는 최대의 장점임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다만, 그 흔한 QR레버 하나 달려 있지 않은 브롬톤류의 자전거는 정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하는 큰 단점임에는 분명하다.

 

처음엔 나지막한 언덕도 제대로 오르지 못했지만 나름 근력이 생겨서인지 파이크 6단으로도 어지간한 언덕도 치고 올라갈 수 있게 된다. 내장기어 3단과 외장 2단의 구성이 브롬톤 6단 모델과 동일하고 특히 내장 기어 특유의 페달링 시 매미 울음 같은 소리는 정겹게 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정이 들만할 즈음 보란듯이 브롬톤 2022년형이 풀리기 시작한다.

 

뭐 금방 재고 동나겠지라고 먼 나라 소식 즘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열흘이 지나도 아직 곳곳에 재고가 보인다.

 

같은 값이면 더 성능 좋고 실용적인 제품들이 주변 천지에 널렸다. 하지만 유독 몇몇 제품은 감성이란 타이틀 하에 확고한 팬층을 확보하며 오래도록 사랑받는 제품들이 있다.

 

맥북, 라이카.. 여기에 브롬톤도 한몫을 하고 있다.

 

브롬톤이면 어지간한 사양의 산악자전거나 로드 사이클 한대는 뽑을 수 있다.

 

하지만, 감성(sensibility)은 가성비와는 관계 없는 또 다른 희열을 안겨준다.

 

그렇게 유사브롬톤을 통한 메카니즘이 어느정도 몸에 익을 무렵 2022년형 브롬톤의 재고를 예약이 아닌 바로 살 수 있다는 유혹이 내게도 몰려오며, 브롬톤이 가진 팬덤쉽을 느껴보자 마음 먹는다.

 

어찌보면 브롬톤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지 내 유사브롬톤에도 브롬톤 처럼 보이고픈 열망으로 스티커와 장식품들로 하나둘 치장되며 브롬톤화 되가고 있었다.

 

일사천리,

 

각고의 고민 끝에 들인지 얼마안된 파이크는 중고장터를 통해 단 10분만에 옆 동네로 분양 한다. 이 제품도 중국 내 봉쇄 등으로 인해 부품 수급이 되지 않아 신형이 풀리지 않고 구형 제품 마저 재고가 없으니 나름 입에 오르내리며 인기가 하늘을 치솓고 있다.

 

일은 순식간에 이루이지며 다음날 내가 원하던 색상의 6단 모델 재고가 있는 매장을 찾아간다.

풀아우터, 추가 구매 장비를 장착하고 계시는 사장님

 

3가지 색상 중에 고민을 많이 했다.

 

'블랙라커, 클라우드블루, 하우스레드'

 

이중 블랙 라커는 38만 원이란 돈을 더 지불해야 한다. 일단 출혈이 크다. 크로몰리 성분의 도색과 이음부의 황금색 용접과 전체적으로 심플해 보이면서도 중후한 맛이 느껴지는 컬러는 38만 원이란 돈이 아깝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돈으로 액세서리를 더 사자라는 결론에 다 단다.

 

결국 하늘하늘한 색상의 클라우드블루를 영입한다.

 

뚝섬유원지, 브롬톤을 영입하며 12년만에 한강 땅을 밟는다

 

브롬톤 2022년형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가격도 껑충 뛰었지만 대대적인 네이밍 수정이 가해졌다.

 

이걸 기념비적이라 해야되는지..

 

내가 구입한 모델은 기존 네이밍 규칙대로라면 M6R이다.

 

하지만 이젠 바뀌었다. A라인, B라인, C라인, P라인 등으로 구분 되며 이중 P라인이 가장 상위 라인이다.

 

C라인이 기존 일반 모델에 해당하는데 난 그중 C Line Explorer with Rack - Mid라는 장황환 이름의 기존 M6R에 해당하는 모델을 구입한다.

 
정품등록을 위해 품질보증카드와 영수증은 받아 두도록 한다

오래도록 고수하던 모델명을 한순간에 바꾸기도 쉽지 않을텐데 왜 갑자기 바꿨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반, 익스플로어 같은 생소한 부분 외에 핸들바의 타입이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Low, Mid, High는 아주 잘 명명된것 같다.

 

첫, 느낌

 

경쾌한 구름성,

 

내가 그렇게도 달고 싶어 했던 슈발베 마라톤 레이서 타이어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었다. 기존 이노바 슬릭타이어의 경우 민무늬 슬릭 타입이라 잘 닦여진 도로에 최적화 되어 있다. 의왕에서 수원까지 이어지는 황구지천 자전거길은 대부분 비포장 도로인데 슬릭타이어로도 잘 다녀왔지만 불안한건 사실이다.

트레이드 있고 슬릭타입보다 오히려 더 무거울 텐데 첫 구름성과 느낌은 상당히 경쾌함을 느낀다. 그리고, 파이크에 달려 있는 기어와 브롬톤의 기어가 상당히 외관적으로 차이가 날 것으로 생각했는데 거의 흡사했다. 단, 파이크는 좌측에 일체형 벨이 달려 있는데 브롬톤은 우측에 달려 있다. 그런데 벨소리가 파이크 보다 더 작다. 변속의 느낌은 거의 비슷했지만 막상 치고 나가는 느낌과 구름성은 상당히 가볍고 경쾌 했다.

 

폴딩의 차이,

브롬톤 폴딩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보며 한방에 펴는 모습을 볼 때면 많은 연습이 필요 할 것으로만 생각했다. 뒷 바퀴 폴딩은 파이크가 훨씬 편리하다. 파이크가 브롬톤 보다 좀더 길기에 뒷 바퀴 폴딩 시 앞바퀴와 닿지 않아 핸들바 조향없이 뒷바퀴 폴딩이 가능하지만, 브롬톤은 항상 핸들을 틀어주고 뒷 바퀴 폴딩을 해야한다. 전 처럼 한다면 앞 바퀴 머드가드를 가격하게되고 데미지는 물론 머드가드 파손도 불러 올 수 있다. 그런데, 바디 폴딩은 확실히 차이가 컸다. 핸들바를 살짝 들며 체인 스테이쪽으로 앞바퀴 쪽을 걸쳐야하는데 브롬톤은 상당히 부드럽게 체결이 된다. 상당히 놀란 부분이다. 이러니 폴딩 상태에서 핸들바만 피고 한방에 피는게 가능하겠단 생각이 든다.

 

무게감,

 

확실히 파이크 젠2 6단과 브롬톤 (M6R)과의 무게차이가 있는 것 같다. 전철역에서 계단을 이용하여 들고 오를 때 전에는 꽤 무겁고 힘들단 생각이 강했고 꼭대기에 섰을 땐 핑하고 어지러움증도 발생했는데 '이정도면 들만한데?' 라는 생각이 밀려온다.

 

편리한 가방 (당양한 가방의 종류를 보다),

 

전에는 물과 공구 등 간단한 장비와 음료를 넣을 수 있는 카메라가방 형태의 프론트 캐리어 가방을 달고 다녔었다. 브롬톤도 아닌데 가방만 브롬톤 가방사면 뭐할까 싶어 저렴한 가방으로 구입했었다.

확실히 앞 커버를 열고 다시 지퍼를 열어야 수납등이 가능하고 이동 시 가방끈을 최소화 하여 줄여 놔서 어지간하면 캐리어 블럭에서 빼내지 않고 달고 다녔다. 넣고 빼기가 불편하다는걸 새 가방을 구입하며 절실히 느꼈다.

브롬톤 버로우 바스켓 L 가방
 

확실히 덮개가 없다보니 수납이 상당히 편하고 용량도 큼지막하여 어지간한건 다 들어간다. 인터넷상 판매 이미지는 상당히 장바구니 스타일이지만 막상 실물을 보니 상당히 이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숄더백 스타일이고 가방 끈이 라이딩 시 방해를 주지 않아 폴딩 시 가방을 자연스레 분리하게 되고 어깨에 걸쳐 맨다. 이때 모양새도 나쁘지 않으니 자전거보다 가방 하나로 신세계를 맛본 느낌이 든다.

 

당연 장거리 여행에 있어서는 덮개가 있는 모델이 필요하겠지만 지금 내 라이프스타일 상 저 가방이면 제격이다.

 

리어랙(짐받이),

 

항상 유사 브롬톤을 타며 불만이 였던게 이 리어랙 즉, 짐받이 였다.

 
좌: 사바 파이크 젠2 (이지휠, 익스텐더 장착) / 우 : 2022년형 브롬톤 C 라인 익스플로어

파이크의 리어랙은 미니 사이즈라 뭔가 싣고 싶어도 실을 수 없었다. 오죽하면 리어랙만 브롬톤용으로 교체할까도 고민했었는데 그 가격이 파이크 삼분의 일 가격을 웃도니 마음을 접었었다.

확실히 브롬톤 리어랙은 무언가 싣고 다니기 적당한 사이즈에 짐받이용 자전거 줄도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10kg까지 적재 할 수 있다니 배민라이더라도..

 

팬덤

브롬톤은 대중매체에 일체 광고를 하지 않음에도 고가격대를 형성하고 심지어 예약을 통해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구매를 해야하는 기이한 현상까지 벌어지는 제품이다. 또한, 중고 판매 시에도 어느정도 가격 방어가 가능하다보니 그 인기가 지속되는 것 같지만 가장 중요한건 철저한 마케팅이 가져온 팬덤쉽 형성 아닐까 생각한다.

 

출처 : BWCK 홈페이지

국내에는 브롬톤 월드챔피언십 코리아라는 명칭으로 2012년에 첫 대회가 개최 되었으며 우승자는 영국 본선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사이클 복장의 참석은 불가하며 지정된 드레스코로 참석해야 한다. 쟈켓+타이+셔츠라는 참가 드레스코드가 있을 만큼 치열한 경기의 목적 보다는 즐거움을 나누는 행사로서 참가자는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그로 인한 브랜드 애착심과 충성심이 높아짐은 당연해 보인다.

2022년에도 5월 23일부터 6월 12일까지 행사가 진행되는데 티켓팅은 이미 5월 10일 끝난 상태라 매우 아쉽긴하다.

참가비 3만원이라는 비용이 발생하지만 참가하며 받는 아이템만 보더라도 그 몇배에 달하는 값어치를 호가한다.

 

출처 : 인스타그램 (@medalgo_kr)

 

개인적으로 안장 아래 싯포스트에 저 번호판 달고 다니는 사람들 보노라면 한 없이 부럽기만 하다.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꼭 참석하고 싶은 대회임에는 분명하다!

 

아무튼, 브롬톤

 

브롬톤으로의 기변은 꿈에도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2022년도 C라인의 물량이 나름 많이 풀렸는지 나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유사 브롬톤도 순수하게 자전거를 탐에 있어 부족한 점이 없지만 브롬톤이 주는 감성은 채워주지 못했다.

 

'브랜드를 팔아라!'

 

근래 마케팅 관련 서적이나 영상들을 보면 대부분 브랜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브롬톤을 보면 거의 변하지 않는 외형을 보노라면 그들의 고집스러움이 엿보인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근래 트렌드와는 전혀 다른 그들의 초지일관 행보가 근래 레트로 열풍과 맞아떨어지고 월드 챔피언쉽 대회와 같은 행사는 브랜드에 대한 애착을 강하게 심어준다. 거기에 소셜 네트워크의 전파력은 수백만 원짜리 취미 생활을 만드는 큰 역할을 한다. 유튜브를 통해 올라오는 브롬톤 관련 영상 몇 개만 보더라도 막연히 가지고 싶은 욕망이 샘솓는다.

 

 

확실히 잘 만든 제품임에는 분명하다. 부품 하나하나 각인된 로고나 신뢰성 가는 부품들 그리고 그 뒤에 오래도록 쌓아온 브랜드 신뢰성은 결코 삼분의 일 가격의 유사 브롬톤과 비교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아무튼, 나에게도 브롬톤이 들려졌다.

 

브롬톤 라이프
 

브롬톤을 영입한 후 일상에서의 활용이 좀 더 늘어났다. 고가의 제품이다 보니 애지중지 할 수도 있겠지만 편리성이 극대화되니 일상에서의 활용이 좀 더 늘어나게 되었다.

 

좀더 가벼워진 무게 덕에 지하철도 꺼리낌 없이 타게 되고 좀더 편리해진 폴딩과 작은 사이즈 덕에 마트나 서점, 카페 등도 함께 다닐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브롬톤 한대를 샀다고 모든게 끝나지 않고 부대비용이란게 발생한다.

 

예전부터 자전거를 타며 느낀점은 안전용품은 필히 장만해야 할 요소라고 느낀다.

 

아무리 미니벨로라고 하지만 미니벨로도 평속 20km 이상의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고,  접촉 사고나 낙차 등에서의 신체적 보호를 위해서는 헬맷과 장갑은 필히 갖추는 것이 좋다. 또한 야간에 자전거 이용 시에는 전조등과 후미등을 켜서 타인에게 인지 시켜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해야한다.  가끔 야간 운전 중에 시꺼먼 물체가 급작스레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매우 위험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캐쥬얼복장에는 따우전드 헬맷, 장거리 라이딩엔 통풍 잘되는 비바체 헬맷

 또한 천변로를 달릴 때 수 많은 날벌레 습격을 받을 수 있다. 5월 초 이런 날벌레 습격으로 고글을 착용하지 않아 눈으로 꽤나 많은 벌레가 들어가 결막염으로 한동안 고생하고 있다. 또한 방풍, 먼지 등을 막아 눈을 보호해주니 필히 고글도 필수로 착용하는것이 좋다. 만약, 라이딩 목적이 아닌 도심속 이동 이라면 크게 개의치 않지만 특히 천변로는 매우 주의해야 할 장소이다.

 

브롬톤의 장점이자 단점은 추가 악세사리들이 꽤나 많다는 것이다. 

 

핸들 앞쪽에 캐리어 블럭이는 아답터가 달려 나오는데 이곳에 전용 가방을 탈 부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무더운 여름 가방을 메지 않고 달릴 수 있다는게 매우 장점중에 장점이지만 가방 가격 또한 만만치 않다. 

 

하드케이스에 캐리어 블럭 아답터를 구매하여 개조한 모습

 

이로 인해 집에 돌아 다니는 하드케이스에 별도로 판매하는 아답터만 구매해 개조하여 달아보기도 한다.

 

기타 주요 부위 보호지를 붙여 놓으면 불시에 발생할 수 있는 스크레치로 인한 정신적 충격은 어느정도 방지 할 수 있다.

 

즉, 추가금 지출은 불가피 하다.

 

전통과 역사의 클래식 안장 대명사, 브룩스 팀 프로페셔널

 

확실히 브롬톤이 주는 감성은 이전 자전거들과는 다르다.

 

고철과 꽃길 사이

 

내가 만들어 놓은 코스를 달리며 오디오북을 청취하는 목적에서 좀 더 나아가 일상에서의 활용 용도로로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 오래도록 브롬톤과 좋은 추억 만들길 기원하며 새로운 문화에 또 발을 디뎌 본다.

 

한강 라이딩 후 전철역 점프 전 시원하게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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