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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 Life

브롬톤과 잘 어울리는 "브룩스 팀 프로페셔널 클래식 안장"

by jjvoka 2022.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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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팀 프로페셔널 클래식 안장

가죽 안장의 역사이자 전통을 이어가는 <BROOKS>

 

존 볼트비 브룩스 (John Boultbee Brooks)는 고향을 떠나 버밍험으로 향한다. 1866년 당시, 19세 소년 부룩스 안장의 첫 걸음은 아버지가 고안해 낸 말안장에서 시작되었으며, 그는 말 장구와 가죽 소품 등을 만들고 판매하는 회사를 설립하고 JB Brooks & Co.라고 회사명을 붙인다.

 

존 볼트비 브룩스 (1846-1921)

1878년, 그의 말이 죽게 되고 그는 이를 대신해 출퇴근용 자전거를 장만한다. 이후 브룩스는 '자전거'에 큰 흥미를 느끼게 된다. 그는 자전거 안장이 말을 타는 것에 비해 상당히 불편함을 느끼고 아버지가 만든 말안장을 시작으로 가장 편한 디자인의 자전거 안장을 고안해 낸다. 이것이 지금의 명품 안장을 탄생 시킨 배경이다.

 

 

B17 Standard 안장

 

B17 Standard 안장

브룩스 안장의 베스트 셀러이자 기본 모델로 아직도 꾸준한 인기와 사랑을 받는 모델이다.

 

내가 구입한 브룩스 팀 프로페셔널 클래식 모델 전에 위 B17에 대해 잠시 살펴보자.

 

브룩스 팀 프로페셔널 클래식과 같이 '클래식' 라인업에 속하는 B17은 가장 저렴한 가격에 브룩스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안장이다. 길이는 275mm, 폭 175mm로 이 안장의 폭과 길이를 표준으로 삼으면 용도에 따라 브룩스 안장을 선택하기 쉽다.

 

파생형인 B17 S제품의 경우 컴포트 타입 또는 여성용 안장으로 나의 용도와는 거리가 있다.

 

브룩스 B17은 범용적인 용도로 '레이스 지향성'이 아닌 상체를 세운 상태에서 편한 자세로 타기 좋은 안장이다. 

B17 시리즈 안장은 프레임의 뒷 부분에 브룩스의 안장 가방을 걸 수 있는 마운트가 있다.

 

B17 일반 모델들은 안장가방 마운트가 제공된다

내가 B17 Standard를 선택하지 않고 팀 프로페셔널 클래식 모델을 선택한 이유는 길이 279mm, 폭 151mm로 조금더 길고 좁아진 폭을 통해 일정의 레이스 지향을 취하고 장시간 라잉딩에 최적화 하고자 했으며, 캐리어 블럭에 가방을 달고 다니고 있기에 안장가방의 용도가 그다지 필요하지도 않았다.  중요한건 팀 프로페셔널 모든 제품에는 크롬 도금이 적용되어 있어 한결 멋있어 보인다. B17계열에서는 임페리얼(전립선보호) 모델에만 크롬도금이 되어 있다.

일반형의 경우 안장프레임과 레일이 도색처리 되어 있다

 

브룩스 안장 중에 임페리얼이 붙는 안장은 회음부 압박 완화 기능이 추가된 제품으로 안장 가운데 일부를 잘라내 압박을 줄여 준다.

 

B17 임페리얼 안장

개인적으로 전립선보호 안장들을 주로 사용했었기에 그 효과를 익히 알고 있기에 임페리얼 모델도 고민했었지만 중요한건 대부분 품절에 구할 수 없어 해외 직구를 통한 구매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B17도 그렇고 파생형인 팀 프로페셔널 클래식 안장도 후방부와 측면부가 아래쪽을 향해 둥글게 제작 되어 있다. 이러한 모습은 승차 시 안정적 안정적으로 하체를 지지해주고 페달링 시 다리가 안장에 걸리지 않도록 해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팀 프로페셔널 안장은 일반적인 사출식 제품처럼 안장을 지면에 완전히 수평하게 맞추면 하체가 미끄러져 제대로 된 자세를 잡을 수 없게 된다. 브룩스 팀 프로페셔널 클래식처럼 고전적인 형태의 안장은 특성상 안장코를 살짝 높게 해줄 필요가 있다.

 

처음 설치 했을 때는 안장코가 꽤나 높았었다

 

안장코를 높임으로 인해 리벳 바로 앞쪽의 넓은 부분에 고관절 부위가 자연 스럽게 위치하게 되고 안장을 길들이는 과정도 도움이 된다.

 

브롬이로 오며 좀 낮췄는데 현재까진 이상증세나 영향은 받지 않고 있다

 

내 경우 브룩스 안장을 살 때 여러모로 자료를 찾아보며 결정적으로 '시마시마'님의 자료를 보게 되며 이런 내용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브룩스 안장이 불티나게 팔리는 제품이 아니다 보니 취급점들도 주요 제품들의 재고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니 원하는 색상의 B17 Standard모델 조차 구하기가 힘든 경우가 태반이었다.

 

그러던 중 이미 단종 되어 중고로도 구하기도 힘든 '브룩스 팀 프로페셔널 클래식' 검정색 모델을 신품으로 구입하게 된다. 

 

브룩스 팀 프로페셔널 클래식의 경우 하단 프레임을 제외한 본체가 완전한 가죽으로 이루어져 있어 사용자의 체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고 한다. 즉, 사용기간이 늘어 나면 늘어날 수록 사용자에게 맞게 커스터 마이징이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안장을 구입할 때 망설였던 건 기존 셀레 SMP나 피직 안장등을 사용해보며 가죽안장에 대한 신뢰성을 가지지 못한 상태라 행여 불편함 가득 하지 않을까란 불안함도 어느정도 있었다.

 

다행이도 생김새와는 다르게 브롬톤과 어우려져 그 클래식함이 더해지며 편안한 승차감이 전달되었다. 

 

대부분 장착 전 브룩스 전용 크림으로 안장 겉과 속을 크림으로 도포하여 가죽 보호를 하고 가죽 상태 유지를 위해 크림을 바른다고 들었다. 하지만 내가 산 모델에는 크림이 들어 있지 않아 브룩스 크림은 아니지만 나름 쓸만한 가죽보호 크림을 구매하여 안장 겉과 속을 바르고 대략 2일 후에 장착 했었다.

 

 

가죽 특성상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갈라지고 본체도 딱딱하게 변질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자주는 못되더라도 분기별로라도 크림을 발라 가죽 관리는 지속할 예정이다. 

평상 시 패드 없이 라이딩을 하고 있고 대략 50km 이후로 부터는 안장통이 올라오긴 한다.

 

안장통이 오기 전에 사전에 포지션을 살짝씩 바꿔주거나 가끔씩 일어서는 등의 포지션 변경이 필요한데 장시간 라이딩 시 확실히 집중력 저하가 발생되니  장거리 라이딩은 패드내의를 착용하는게 최선의 방법일 듯 싶다.

 

 

브룩스 가죽 안장은 본체에 장력을 조절하는 장력 조절 볼트가 달려 있다.

 

박스에 동봉 된 전용 렌치를 사용하여 안장의 텐션을 조정할 수 있다. 이 볼트를 조여 고정부가 앞으로 움직여 안장 본체의 장력을 늘려 줄 수 있다. 아울러 이 기능을 통해 안장의 장력을 사용자가 원하는 정도로 조절할 수 있게 해준다. 만약 편안한 승차감을 원한다면 장력을 풀고 딱딱한 승차감을 원한다면 일정 주기마다 볼트의 장력을 조여 유지하는 것이 좋다.

 

브롬톤 오리지널 안장은 출고 시 바로 뗘내고 기존 사용하던 브룩스 팀 프로페셔널 안장을 장착했기에 두 안장과의 비교가 힘드니 아쉬운면이 있다. 대부분 순정 안장과 브룩스 안장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 하겠지만 탈거 후 만져봐도 나름 쿠션감 있는게 안장통을 유발할 것 같진 않았다. 하지만, 기존 유사브롬톤 운영 당시에는 모양만 멋있던 기본 안장의 경우 그 강력한 하드함에 극강의 고통을 맛보곤 하루만에 탈거 했었다.

단련이 필요한 안장이다

 

안장 높이, 각도 등 여러 요인이 안장통의 유발 원이 된다. 안장 사이즈에 비해 엉덩이 크거나 작을 경우도 역시 안장통이 유발된다.

 

적절한 안장 각도와 싯포스트 높이를 찾아가다보면 우리의 회음부는 자연스레 단련이 되어 있을게다.

 

결론적으로 브롬톤과 브룩스 안장의 조합은 상당히 잘 어울리며 효율성 또한 매우 좋다고 본다. 다만, 그 만큼의 비용 지출이 상당한 부담으로 남지만 가죽 안장 특성상 오랜 기간 지속 할 수 있기에 조금만 관리 해준다면 고풍 스러운 멋과 효율성에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고 본다. 

 

참고 자료

· 산바다스포츠 블로그 - 150년 전통의 BROOKS 이야기

· 사마시마의 열 다섯 번째 이야기 - 브룩스 팀 프로 클래식 안장 구매 후기, 그리고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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