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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 Life

향남오토캠핑장 | 브롬핑 | 우중캠핑 | 몽가2 네이처하이크 캠핑용품

by jjvoka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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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래 생태공원에서 나름 피크닉을 가지면서 본격적인 캠핑을 준비하기 위해 하나 둘 장비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역시 캠핑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장비는 '텐트'다. 그 외에도 개미지옥처럼 펼쳐진 수많은 장비가 필요함을 알고 있지만 최소한의 미니멀한 브롬핑을 추구하려 했다.

이미 수년 전 백패킹에 관심을 두며 어느 정도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 있었지만 단 몇 년 사이 많은 지각 변동이 있어 보인다.

당시만 해도 할레 베르그, 노르디스크 등 값 비싼 텐트 장비가 대세였는데 지금은 중저가 제품도 많아 보인다. 잊고 지내던 사이 들어보지도 못한 헬리녹스는 없어서 못 사는 명품 브랜드가 되어 있었다.

나 홀로 캠핑이다 보니 백패킹 장비로 마련하게 되었고, 보다 작고 가벼운 것에 눈을 돌리는데 역시 미니멀은 돈이란 공식이 형성된다. 그래도, 그 옛날 보단 많은 브랜드들에서 저렴한 캠핑용품이 나오고 있었다.

텐트는 MSR 허바허바, 폴러로 거의 좁혀졌다. 그런데 40~60만 원대의 텐트가 과연 얼마나 효용적일까란 의문이 든다.

  1. 한달에 한번 나갈수 있을까?
  2. 캠핑하려는 주 목적이 뭐였지?

위 2개의 질문을 던지자 급 저가형 텐트로 선회하게 된다.

솔직히 허바허바 하나 값이면 알리발로 텐트포함 어지간한 캠핑장비는 다 구입할 수 있었기에 이번만큼은 감성은 내 다 버리고 실용성과 가성비에 초점을 두었다.

한창 캠핑 용품을 둘러볼 때만 해도 '네이처하이크'란 브랜드가 없었다.

할레베르그의 안락2는 알아도 유사품이 있을지는 몰랐다.

네이처하이크의 클라우드 피크가 안락 카피품임을 금방 알게 되었고, 네이처하이크란 브랜드에 대해 살펴보게 된다.

마음 같아선 1인용 제품으로 좀 더 무게를 줄이고자 했는데 결국 공간의 편의성을 생각해 2인용으로 정하고 결국 '몽가2'를 알리익스프레스로 구매한다.

알리가 좋아진 점이 있다면 '5일 배송'시스템이란 것이다. 주문하고 대략 10~15일은 기다려야 받을 수 있어 잊고 지내야 하는데 5일 배송 시스템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후기들을 보니 포장이 제각각인데 나름 포장도 잘되어 있었다. 정확히 월요일 아침에 주문해 토요일 점심에 받았다.

함께 주문한 다른 상품들은 금요일 오후에 온 제품들도 있었다.

환율이 오르기 전까지만해도 10만원선에 구매할 수 있었던 것 같았는데 5일 배송 덕인지 \137,152에 구입할 수 있었다.

참고로 나처럼 무식하게 한꺼번에 시키지 말자. 관세문다.... 1회 150불...ㅡ.ㅡa (참고로 판매자 스토어에 가격을 낮춰...)

텐트와 함께 배낭도 고민하게 되었고, 엑스페드 라이트와 오스프리 제품을 보던 중 배낭도 네이처하이크 70L모델로 구입하게 된다.

역시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상당히 커보여 흠찟 했는데 막상 용품들을 넣다 보니 70L도 아슬하게 90%이상 채울 수 있었다. 40L제품 샀으면 큰일 날뻔 했다.

브롬핑을 한다면 앞 뒤로 분산시켜 문제는 없겠지만 백패킹도 고민하게된다.

그 외에 봄에서 가을정도 사용할만한 침낭도 하나 구매하는데 역시 네이크하이처로 대동 단결했다. 마침 9~10만원대가 3~4만원으로 할인 중이었고 심지어 5일배송 이었다.

텐트 생활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잠자리인데 역시 매트를 안 볼 수 없었고, 눈에 띄는 에어매트를 구입했다.

별도의 펌프 없이 자체적으로 공기를 넣을 수 있다는 광고에 혹하여 구매했다. 빠른 배송과 저렴한 가격에 만족은 하지만 결론적으로 자갈 캠핑장에서는 쥐약인 듯 싶었고, 덕분에 필드 경험 후 발포매트를 하나 더 구입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수 시간내에 응근히 바람이 빠져 온몸이 자갈에 베기고 베개 높낮이가 조절 안되니 상당히 불편했다. 덕분에 캠피용 베게도 구매했다. 그냥 이 역시도 네이처하이크 자충매트로 구매할껄이란 후회가 밀려온..

캠핑 후 들인 발포매트

그렇게 일사천리로 백패킹 장비가 거의 마련 되었다.

8월 초부터 휴가인지라 불야불야 인근 캠핑장을 알아보는데 군포에 '초막골 생태공원 캠핑장'이 눈에 띄어 예약한다. 그런데, 이곳은 차량이나 자전거 조차도 캠핑장에 가지고 갈 수 없고 전기카트로 짐을 이동하는 것 같았다.

8월 1일 예약했는데 이날 태풍 소식도 있고 하니 여러모로 고민된다. 그러던 중 '화성도시공사'에서 운영 중인 '향남오토캠핑장'을 보게되고 아울러 '매송오토캠핑장'도 있음을 알게된다. 화성시 운영이라 화성시민은 평일 25,000원에서 10,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인터넷상으로 예약 후 현장 방문하여 신분증 제시하면 현장에서 기존 결제 취소하고 10,000원을 재 결제 하는 방식이다. 금, 토는 30%할인으로 보이는데 일단 평일 이용은 상당히 매리트 있어 보였다.

덕분에 할인도 못받는 초막골생태공원을 과감히 취소하고 향남오토캠핑장으로 선회 한다. 매송오토캠핑장도 고려는 했지만 소음문제가 눈에 도드라진다. KTX기차 소음과 주변 차량, 비행기 이착륙 소리등 캠핑장으로서 최악으로 보여 제외한다.

그런데!

7월 31일 예약 하고 결전의 날이 다가오자 아침부터 비가 쏟아 진다.

심지어 휴가기간 내내 비온다는 소식을 접한다.

이쯤되면 누군가 기우제를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일단 날이 좋았다면 브롬톤에 앞 뒤로 짐을 싣고 갈려 했었다. 그런데 입실 시간이 다가 올 수록 비가 더 거세게 내린다.

결국 브롬이는 집에 있는걸로 하고 급 오토캠핑으로 전환된다. 차량을 가지고 가다보니 안가지고 갈것도 다 싣고 간다.

향남오토캠핑장은 차량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었고, 사이트 바로 옆에 차량을 주차하여 짐을 아주 쉽게 뺄 수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차박 캠핑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비가 퍼붓다가 피칭할 때는 다행이도 비가 소강상태가 되었다. 그래도 몇번 타프를 쳐보았기에 버벅임 없이 타프를 칠 수 있었고, 첫 개봉인 '몽가2'도 어렵지 않게 피칭할 수 있었다.

어느정도 셋팅 후 주변을 둘러보니 내가 제일 미니멀 했다. 심지어 내 옆에 오신 분도 혼자셨는데 내 규모 2배에 달하는 빌딩을 하신다. 그렇게 주눅 들 즈음 비 안 맞고 가져온 일용할 양식을 잘 소화하고 돌아가자는 의지가 샘 솓는다.

역시 늦으막히 고기를 구워 먹을 생각이었는데 빗속에 쇼를 하다 보니 가자마자 고기타임을 가졌다.

일찍 시작한 만큼 일찍 마무리를 짓고 9시경 잠자리에 든다.

참고로 랜턴은 크레모아 3.0 M사이즈로 구매했는데 좀 더 컸다면 L사이즈가 적당해 보였고, 몽가2 텐트에는 M사이즈가 적당해 보였다.

그런데 역시 이 매트가 참 예상치 못하게 밤잠을 설치게 만든다. 자갈 사이트라 그런지 바닥의 자갈이 온몸으로 느껴지는데 이 에어매트가 1시간 정도 지날 때 즘이면 공기가 빠져 바닥 자갈이 온 몸으로 느껴진다. 심지어 베게 마져 높이가 조절 안되 상당히 불편함이 느껴진다. 내 이넘에 매트를 하면서도 공기를 넣고 나면 푹신함 덕에 노여움이 사라진다. 천국과 지옥의 공생이랄까..

그런데 새벽 3시 즈음...

엄청난 폭우와 강풍이 몰아친다.

미니미니한 내 타프와 텐트가 한방에 날라 갈것만 같은 불길함이 몰려오니 뜬 눈으로 밤을 지샌다.

다행이도 새벽녘 비가 소강상태가 되며 밖으로 나와 둘러보니 굳굳하게 버텨 주고 있는 내 사이트.

첫 캠핑에 폭우 만나니 꽤 거창한 신고식을 치룬 것 같다.

이곳 향남오토캠핑장에서 샤워를 2번이나 했는데 다들 안씻나보다. 난 피칭하고 철거 할때 땀을 한바가지 쏟아 샤워장을 찾았는데 갈 때마다 아무도 없어 눈치 안보고 샤워를 할 수 있었는데 나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 큰 불편함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곳곳에 화장실과 식수대가 있었고 샤워장 옆에 개수대가 있고 전체적으로 잘 관리가 되어 아마도 앞으로 자주 이용할 것 같다.

요즘 어지간한 캠핑장 요금을 보노라면 5만원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시에서 운영하다보니 관리도 잘되고 가격도 매우 저렴해 이정도면 충분해 보였다.

참고로 난 전기 시설을 이용하지 않았다. 미리알고 갔기 불편함은 없었다. 전기는 3,000원 추가인데 긴 릴선이 필요해 보였다. 보조배터리를 2개나 챙겨간 상태라 크게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았고 역시 전기가 필요 없었다. 만약, 가족단위 캠핑이라면 전기는 있어야 할 것 같고 추운 겨울 전기장판이라도 틀게 되면 필요할 것 같다.

안내판의 번호 위치와 실제 위치가 달랐다. 내가 간 A36은 안내 지도의 35번 자리였다.

이것 때문에 2바튀를 돌아 겨우 찾았다.

전반적으로 첫 캠핑을 무사히 마쳤다.

저렴한 텐트와 미니멀한 타프라고 걱정을 많이 하긴 했는데 이번 폭우를 겪으며 절대 허접한 제품은 아님을 다시 한번 느꼈다. 하지만, 첫 경험이 우중캠핑이라 가져와 말리는데만 한나절 걸린 것 같다.

다음엔 오토캠핑이 아닌 진정한 브롬핑을 즐겨야겠단 의지가 샘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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