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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지구를 찾아 떠나는 여행, 파피용

by jjvoka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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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프랑스 소설가로 한국에서 인기가 더 높은 작가로 알려져 있다. 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 나으며, 일곱 살 때부터 글을 쓰기를 시작한 글쟁이다.

1991년 백 이십번에 가까운 개작을 걸친 '개미'를 발표,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프랑스 천재 작가로 떠오른다. 

 

그의 작품엔 항상 나비가 있었다

지난 한달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몰아 읽기의 달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의 작품에 몰입하게 된다.

'신과 성경'에 대한 다른 해석

 

죽음, 기억, 그리고 파피용으로 이어진 독서를 통해 공통점이 하나 느껴진다.

 

마치 창조주 하나님과 성경에 대한 모순을 그의 이야기를 통해 위트 있게 연결 짓는 그의 종교관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파피용에 대한 줄거리 정보 없이 책을 접하였기에 초반 이야기 진행을 보며 감을 잡을 수 없었다.

한 우주 과학자의 교통사고가 불러온 갈등의 시작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며 초반 지루함이 느껴질 무렵 '마지막 희망'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베르나르 베르베르 고유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단 하나밖에 없는 지구


책은 지구 환경 오염을 피해 지구를 탈출해 우리 후손이 살 수 있는 새로운 행성을 찾아 떠나는 긴 여정을 그리고 있으며,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은 자칫 지루함이 몰려올 수도 있으나 이후부터의 과정은 마치 어드벤처 영화와 같은 재미 요소가 상당한 재미를 선사한다.

파피용도 2권으로 출간되어 파피용호 내에서의 의미 있었던 역사적 일대기를 좀 더 디테일하게 그려도 상당히 좋았겠단 아쉬움도 남았지만 책 끝 무렵 작가가 이야기하고자는 의도가 명확해지며 한 권으로도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피용'은 2006년에 출간되었고, '기억'은 2018년에 출간되었다.

기억을 완독 후 바로 파피용을 읽었기에 두 책의 유사점을 느낄 수 있었다.

위에도 언급한 신과 성경에 대한 다른 해석을 2006년도 버전과 2018년도 버전으로 나온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파피용이 드넓은 우주를 배경으로 했다면 기억은 사라진 대륙 아틀란티스를 배경하고 있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두 편 모두 전혀 다른 내용이지만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1000년 이상의 우주 항해 계획으로 파피용호 내에서의 역사는 지구사와 별반 다를 바 없이 흘러가고 결국 14만 4천 명이 이주민들이 1000년의 시간이 흐른 후 목적지에 다다를 무렵 전쟁과 전염병 탓에 단 6명의 생존자만 남게 된다. 하지만, 행성으로 가기 위한 우주선은 두 명만 탑승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었고 결국 두 명의 남녀 한 쌍만 행성으로 가게 된다.

책의 마지막 장면의 대화들은 상당히 깊이가 있고 여운을 준다.

심지어 창세기 아담과 이브를 연상시키는 작가의 위트에 웃음을 자아내게도 만들지만 기억에서의 노아의 방주를 생각하면 작가의 상상력은 놀라울 나름이다.

그리고, '애벌레', '나비', '고양이' 등의 소재들이 파피용에서도 나오는 것을 보면서 이미 오래전부터 작가가 생각했던 세계관이 느껴지도 했다.

 


후회 없는 선택


한 작가의 책을 세 권 정도는 읽어야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는 나로서도 작가의 이름은 오래전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리고, 오래전 직장동료가 그 유명하다는 작가의 '신'이라는 책을 보는 모습을 보며 어찌나 부럽던지 아직도 머릿속에 선하게 남아있다. 
 
그렇게 그의 작품을 세 편이나 읽으며 오래전 부러움을 즐거움으로 바꿀 수 있었게 된 후회 없는 선택임을 느끼게 되었다.

 

한국어판에는 독점으로 프랑스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장 지로드 뫼비우스(1938~2012.310)'의 일러스트가 곳곳에 그려져 있다. 상당히 독특하고 화려한 모습의 삽화가 책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또 다른 볼거리와 흥미를 제공한다.

리들리 스콧감독의 '에일리언', 뤽 베송 감독의 '제5원소' 아트디렉터, '듄'의 스토리 보드 작업 등 많은 영화에서 그가 남긴 발자취를 볼 수 있으며, 베르베르의 '나무'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사' 등의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지난 한 달은 독서계획을 바꾸고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위주로 책을 읽게 되었다.

중요한 건 내 글쓰기에 작가의 세계관이 상당히 영향력을 미칠 것만 같다. 특히 그의 폭넓은 과학적인 상식과 더불어 흩어져 있던 조각들이 짜임새 있게 맞아가는 모습들, 그리고 유치하지 않고 거부감 들지 않게 성경 내용들을 연결 짓는 그의 상상력에 놀라울 따름이다.

 그리고, 마지막 그가 전해 주는 여운이 마치 혹성탈출에서 본것 과도 같은 여운이 남는다.

 

책 속의 문장

『결국엔 영원히 되풀이될 수도 있어. 아주 오래전에 시작했지만 앞으로도 여전히 계속되는 거지. 과거에, 살아남은 인류를 태운 파피용호가 있었던 지구가 백 개나 있었는지도 몰라. 미래에도 그런 지구가 백 개는 더 있을 수도 있고, 생존자들의 후손들은 번번이 어디서 왔는지는 잊은 채 단 하나밖에 없는 지구에 살고 있다고 믿겠지.』
'파피용' 중에서, P.387
『그래도 이젠 그만해야 해. 우리 조상들은 새로운 지구에 새로운 인류를 만들기 위해 자신들의 지구에서 탈출했어.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든 그런 일이 제발 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해. 』
'파피용' 중에서, P.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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