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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영혼의 성장 기록, 데미안

by jjvoka 202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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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및 작품 활동

헤르만 헤세는 1877년 독일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태어났다. 목사인 아버지와 신하계 집안의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헤세는 1890년 라틴어 학교에 입학하고 다음 해 주 시험을 통과해 마울브론의 신학교에 들어갔다. 시인을 꿈꾸던 헤세는 신학교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학교를 탈주하며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만 일 년도 안되어 퇴학하며 서점의 수습 점원이 된다. 그 후 한동안 아버지의 일을 돕다가 어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시계공장에서 삼 년간 일하면서 문학수업을 시작한다. 헤세의 성장 과정은 그의 자서전 격인 『수레바퀴 아래서』에서도 잘 표현되어 있다.

 

헤세의 주요 작품으로는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시타르타』, 『황야의 늑대』 등 이외 많은 저서가 있으며, 20세기 문명의 비판서라 할 수 있는 미래소설 『유리알 유희』로 194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 

 

85세를 살다간 헤세는 정원을 가꾸며, 음악과 미술을 사랑했고, 평화와 자유와 사람을 사랑했다.

 

작품 배경

『데미안』은 1919년 헤세가 자신의 소설이 작품성만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자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출판한 소설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으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소설가 '토마스 만'이 출판사에 '에밀 싱클레어'라는 익명 누구인지 알려달라고 할 정도로 세간의 관심이 컸었다. 결국 평론가 '코로디'가 『데미안』의 문체를 분석해서 작가가 헤세임을 밝혀내며 이후 '헤르만 헤세'의 이름으로 재 발간된다.

 

줄거리 요약

두 세계

소설의 화자는 '에밀 싱클레어'이다. 중년의 나이인 그가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써나간다.

 

싱클레어는 유년 시절 두려움의 존재였던 크로머에게 거짓 이야기를 꾸몄다가 들키게 된다. 크로머는 이를 약점으로 싱클레어를 괴롭히기 시작하고 이로 인해 싱클레어의 인생이 송두리째 지배당하기 시작한다.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것만 같은 나날이 지속되며, 클레어의 악행은 더욱 악랄해져만 간다. 클레어는 고통 속에 악몽 같은 나날을 보낸다.

카인

싱클레어는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채 크로머에게 끌려다녔다.

이때 나이도 많고 학 학년 높았던 전학생이 온다. 나이보다 훨씬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그에게 싱클레어는 관심을 보인다.  마침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접근하고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하지만 아벨을 죽인 카인이 영웅이라는 카인의 견해에 당연하게 여겼던 생각들을 뒤집어보기 시작했다. 고요하던 싱클레어의 내면에 파문을 일으키며, 모든 진실과 진리는 우리가 아는 것과 다를 수 있다는 데미안의 주장에 싱클레어는 자신도 모르게 비판적 사고와 자아의 싹을 틔우기 시작한다. 클레어의 악행이 싱클레어 가족에게 까지 끼칠 무렵 데미안의 구원의 손길은 영원할 것만 같던 크로머로부터의 구속에서 해방된다.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

싱클레어는 성(性)에 대한 의식이 눈을 뜨기 시작하며 금기와 유혹, 죄악으로 부터 그의 유년시절이 무너지고 있었다.

데미안과 한 동안 만나지 못했던 싱클레어는 몇 년 후에야 데미안과 가까워진다. 싱클레어는 데미안으로부터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다른 관점에서 비판을 할 수도 있음을 느끼게 된다.

 

악의 세계에서 살아온 도둑이 죽기 직전 한 명은 회개하고 한 명은 회개하지 않았다. 학교에서는 회개한 도둑이 칭찬받아야 한다고 말한다고 말하는데 데미안은 그렇지 않았다.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고 벌을 받는 쪽을 택한 도둑이 더 나은 인간이라 말한다. 그리고 종교가 가진 결함에 대해 말한다. 

 

싱클레어는 신과 악마, 공인된 신의 세계와 금지된 악마의 세계에 대해 데미안의 생각과 일치함을 느끼며 자아를 발견해간다.

 

베아트리체

싱클레어는 고독과 방황 속에 문제아로 낙인찍혀가고 있었다. 나락의 늪으로 치닫고 있던 싱클레어는 스스로 방법을 찾게 된다. 

 

한 공원에서 싱클레어의 시선을 끝 소녀를 만나게 되며 '베아트리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그는 베아트리체와 말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성전으로 가는 길이 열렸고 사원의 기도자가 되었다. 

 

결국 싱클레어는 신념을 표현하기 위해 베아트리체를 그리기로 하고 결국 완성된 그림에선 '막스 데미안'의 얼굴이 보인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어른이 되어가는 싱클레어는 베아트리체 다음으로 어린 시절 고향집 현관 위 문장에 새겨진 새를 그린다. 이 그림을 데미안에게 편지로 보낸다.

 

데미안에게서 답장이 온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알에서 깨어 나오려고 애쓰는 싱클레어의 자아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야곱의 싸움

자아의 길잡이를 찾은 싱클레어는 본격적으로 아브락사스의 존재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즉, 자아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자아를 찾아가며 답답해하는 싱클레어의 고민은 아브락사스의 존재에 대한 물음과 닮아 있었다.

 

아브락사스도 '선의 세계와 악의 세계'를 포괄하며 두 세계의 접점에 있는 존재임을 알게 되며, 자신의 세계에 대해 어느 정도 완전 하게 인식하기 시작하는 시점을 맞는다.

 

에바 부인

아브락사스라는 길잡이를 통해 완전한 단계로 나아가고 있지만 싱클레어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은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재회하게 되고 그의 어머니인 '에바 부인'을 만나게 된다. 

 

싱클레어는 자신의 내면에서 그토록 간절하게 바라던 형상을 드디어 찾게 된다. 그러면서 싱클레어는 데미안의 말을 떠올린다. 

 

“무엇이든 ‘우연히’ 발견되고, ‘우연히’ 시작되는 것은 없다. 사람이 무언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이루어진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나를 얽매 와도,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고 집중해야 한다. 우리들 마음속에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원하고 모든 것을 우리 자신들보다 더 잘 해내는 누군가가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종말의 시작

싱클레어는 그렇게 자아를 찾고 성장시키지만 뜻하지 않게 찾아온 전쟁은 그를 전쟁터로 내몬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전쟁터로 내몰린 싱클레어는 포격으로 인해 큰 부상을 당하게 된다. 

 

부상으로 침상에 누워 있는 싱클레어에게 데미안이 찾아오며 의존하고 있던 것들에서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떠난다.

 

영혼의 성장 기록, 데미안

어릴 적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은 상상조차 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성장하며 의존하는 많은 것들로부터 떠나야 했다. 그리고 지금도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버리고 채우길 반복한다.

 

한 없이 나약한 싱클레어의 존재를 일깨운 건 그의 가족도 선생님도 아니었다.

 

데미안이었다. 하지만 데미안은 그 과정을 일 깨워 주었을 뿐 싱클레어 스스로가 깨닫고 수 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자아를 발견해 갔다는 것이다. 

 

『데미안』은 싱클레어의 유년기 성장과정을 담고 있지만 성장 이상의 의미를 느끼게 한다. 인생은 늘 성장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 굴레에 갇혀 안주하는 삶은 크로머의 늪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

 

우린 늘 알에서 깨어 나오길 반복하고 그 힘겨운 과정을 이겨 낼 때 비로소 성장하고 한걸음 나서게 된다. 

 

『데미안』이 주는 교훈을 통해 이젠 내 안의 자아를 살펴보는 건 어떨까?

 

 

책 속 인상 깊은 문장

"피난처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우연히’ 왔다. 하지만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뭔가를 간절히 원해서 발견한 것이라면, 그건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그의 필사적인 소원이 필연적으로 그곳으로 이끈 것이다."

 

“꼬마 싱클레어, 들어 봐! 나는 떠나야 해. 자네는 아마 언젠가 나를 다시 필요로 하겠지. 크로머나 그 밖의 일 때문에 말이야. 그땐 네가 나를 불러도 내가 말이든 기차든 되는대로 막 타고 올 수는 없어. 그때 너는 네 내면에 귀를 기울여야 해. 그러면 내가 이미 너와 함께 있음을 알게 될 거야.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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