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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부조리에 반항하는 비극적 인간상, '이방인'

by jjvoka 202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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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

알베르 카뮈(1913~1960)는 프랑스의 식민지인 알제리에서 태어난 작가다. 

 

그의 저서로는 《이방인》, 《페스트》, 《전락》 등과 같은 대작을 쓴 소설가이며 《시지프의 신화》, 《반항하는 인간》 등의 뛰어난 철학적 에세이를 쓴 에세이스트 이기도 하다. 또한 《칼리큘라》, 《정의의 사람들》과 같은 희곡을 쓴 극작가이자 《결혼》, 《여름》처럼 산문을 쓴 스타일리스트였으며, 수많은 시사평론을 남긴 기자이기도 했다.

 

1957년 역대 가장 젊은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받는다. 

 

작품 배경

《이방인》은 알제리를 무대로 내용이 내용이 전개된다.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때인 1940년 《이방인》과 《시지프의 신화》 1부를 탈고하고  이 년 후에 발표한다.  2차 세계 대전초, 전쟁으로 인한 혼란한 시기에 발표되었다는 사실 또한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 

 

《이방인》은 그의 대표작으로, 그의 작품 가운데서 가장 많이 읽혔다. 졸고 있는 의식 불가피하게 허망한 모순에 부딪혀 부조리를 낳게 되는 결말을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이다. 

 

줄거리 요약

『이방인』은 주인공 뫼르소의 독백으로 진행되는 일인칭 소설이다. 

평범한 회사원인 그는 추억이나 계획도 없이 현재의 순간에 만족하는 즉흥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뫼르소는 그의 어머니 나이도 정확하게 모르고, 어머니 죽음 앞에서도 눈물조차 흘리지 않으며, 시신 앞에서 담배도 피우고, 심지어 장례를 치른 다음날 여자와 관계를 맺는 등  일의 인과 관계를 느끼지 못한다.  

그는 레몽이라는 건달과 해수욕장에 가게 되고 레몽과 시비가 붙은 아랍인을 태양 때문에 총으로 쏘아 죽인다. 감옥에 갇힌 뫼르소는 담배를 못 피운다거나 그의 여자 친구 몸을 만지지 못하는 등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자 죽음에 대한 성찰에 빠진다. 

그가 재판을 받게 되었을 때 변호사나 재판관이나 검사들은 어머니 장례식 날의 그의 태도에 중점을 둔다. 어머니의 장례식에 눈물을 흘리지 않고 졸았다는 사실이 그들에게는 중요했던 것이다. 아랍인을 죽인 유도도 단순히 태양 때문이라는 그의 진술은, 어머니의 장례식에 보인 그의 태도를 좋지 않게 보던 사람들을 격분하게 만든다. 

어머니를 사랑하않은 냉혹한 인간, 건달패와 어울리며, 모친 장례식 다음날 음란한 일에 관련되어 사람을 죽인 악인인 것이다. 

뫼르소는 자신의 행위에 후회보다는 그저 권태롭다고 느낄 뿐이었다.

결국 뫼르소는 사형 선고를 받는다. 그는 변명을 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기 일에 관심을 가지 못했던 그는 우연에 이끌려 연출된 범죄를 의식하지 못한다. 그로 인해 그는 사형선고에 어리둥절할 뿐이다. 

그는 이때부터 생명에 대한 애착을 느끼지만 세계는 이미 그에게 무관심하다. 결국 마지막 뫼르소는 세상의 부조리를 받아들이며, 자신의 사형 집행을 보기 위해 많은 군중이 모여줄 것을 외치며 소설은 끝을 맺는다.

 

부조리에 반항하는 비극적 인간상

그의 작품이 '부조리'와 '반항'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한다.

 

이는 《이방인》의 해설서라고 불리는 에세이 형식으로 발표된 《시지프의 신화》 속에서 엿 볼 수 있다. '부조리'와 '반항'의 근본적인 성격을, 카뮈는 인간 세계에 있어서의 존재를 모순적인 것으로 본다. 인간의 세계에 있어서 존재란 인생이다.

 

인생의 모순은 '죽음에 대한 절망과 삶의 환희', '고독과 사랑', '악과 선'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카뮈에 따르면 부조리의 인식이야 말로 인간의 존엄성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부조리와 직면하여 모순을 해소하려 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삶을 긍정하는 태도, 그것이 반항이다. 

 

죄를 회개하라는 부속 사제의 권유마저 거부하는 뫼르소의 반항은 그를 더욱더 사회와 규범의 이방인으로 만들었지만, 그의 반항은 오로 지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자신의 잘못 조차 인지 하지 못한 상태에서 스스로 변론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죽음.

 

이런 부조리에 대한 죽음을 과연 담담하게만 받아들여야 하는지 이 책을 읽을 때마다 매번 묻곤 한다. 

 

어쩌면 내가 그를 이해할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책 속의 인상 깊은 문장

나와 세계가 무척 닮아 마치 형제 같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나는 전에도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다. 모든 것이 완성되려면 내게 남은 소원은 오직 하나, 내가 덜 외로워하도록 내가 사형 집행을 받는 그날 많은 구경꾼들이 몰려 와 증오에 가득 찬 함성으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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